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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는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2017년 개봉작으로, 유전자 조작 슈퍼돼지 '옥자'와 소녀 미자의 우정을 중심으로 인간과 동물, 환경, 자본주의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촬영되었으며,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면서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1. 영화 ‘옥자’ 줄거리
슈퍼돼지 ‘옥자’와 미자의 평화로운 일상
영화는 미국 다국적 기업 미란도 그룹이 유전자 조작을 통해 슈퍼돼지를 개발하면서 시작된다. 기업은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육류 생산을 홍보하며, 전 세계 26개 농장에 슈퍼돼지를 보낸다.
그중 한 마리가 한국의 깊은 산골에서 미자(안서현)와 함께 성장하며 ‘옥자’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옥자는 보통 돼지보다 훨씬 크지만, 온순하고 지능이 뛰어나며 미자와 강한 유대감을 형성한다.
옥자의 납치, 그리고 미자의 추격
옥자가 슈퍼돼지 콘테스트의 최종 후보로 선정되면서, 미란도 그룹은 옥자를 뉴욕으로 보내기로 결정한다.
- 기업의 홍보 담당자인 루시 미란도(틸다 스윈튼)는 옥자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 계획을 세운다.
- 미란도의 연구원 조니 윌콕스(제이크 질렌할)은 TV쇼를 통해 옥자를 이용해 돈을 벌려 한다.
- 옥자는 강제로 납치되어 서울을 거쳐 미국으로 향하게 된다.
미자는 옥자를 되찾기 위해 서울로 향하지만, 그 과정에서 동물 해방단(ALF)을 만나 도움을 받게 된다.
③ 동물 해방단(ALF)의 개입과 옥자의 운명
- 동물 해방단(ALF)은 동물 실험과 공장식 축산의 실태를 폭로하려는 단체이다.
- 리더 제이(폴 다노)와 멤버들은 미자를 돕는 듯하지만, 사실 그들 또한 옥자를 이용하려는 목적이 있다.
- ALF는 미자의 동의 없이 옥자를 미란도 그룹의 실험시설로 보내고, 내부를 촬영해 폭로하려 한다.
④ 뉴욕, 옥자를 구하기 위한 마지막 사투
미자는 뉴욕으로 가서 미란도 그룹의 본사에서 옥자를 다시 만나게 된다.
- 하지만 옥자는 이미 공장식 도축장으로 보내질 운명에 처해 있다.
- 미자는 옥자를 구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루시 미란도에게 간절히 호소한다.
⑤ 결말: 옥자의 운명과 미자의 선택
- 미자는 결국 옥자를 되찾지만, 공장에는 수많은 슈퍼돼지들이 도살을 기다리고 있다.
- ALF는 기업의 실태를 폭로하지만, 거대 자본주의 시스템을 완전히 무너뜨릴 수는 없다.
- 미자는 옥자와 함께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지만, 영화는 소비주의 사회에서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여운을 남긴다.
2. 주요 등장인물 분석
미자 (안서현) - 옥자의 가족이자 구원자
- 강원도 산골에서 옥자와 함께 자란 소녀
- 옥자를 가족처럼 여기며, 어떤 위험도 감수하고 옥자를 구하기 위해 노력
- 순수한 마음을 가졌지만, 강한 의지를 가진 인물
옥자 -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슈퍼돼지
- 지능이 높고 미자와 강한 유대감을 가짐
- 인간 사회에서 단순한 ‘고기’로 취급받지만, 감정을 지닌 존재로 묘사됨
- 공장식 축산과 인간의 탐욕을 상징하는 캐릭터
루시 미란도 (틸다 스윈튼) - 기업의 이익을 최우선하는 CEO
- 미란도 그룹의 대표로, 슈퍼돼지 프로젝트를 기획
- 외적으로는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기업을 표방하지만, 실상은 동물 착취와 환경 파괴를 일삼음
조니 윌콕스 (제이크 질렌할) - 타락한 동물학자
- 처음에는 슈퍼돼지를 연구하는 학자로 보이지만, 점차 기업의 돈에 매수됨
- 잔인한 동물 실험을 주도하며, 미자와 옥자의 갈등을 유발하는 인물
제이 (폴 다노) - 동물 해방단(ALF) 리더
- 동물 보호를 위해 미란도 그룹을 저지하려 하지만, 옥자를 이용하려는 목적도 있음
- 인간의 선의와 위선이 혼재된 캐릭터로, 영화가 전달하는 윤리적 메시지를 강화
3. 국내 해외 평가 및 반응
국내 반응: 호평과 논란
- 호평: 봉준호 감독 특유의 풍자와 감성이 담긴 스토리
- 논란: 넷플릭스 배급 문제로 국내 극장 개봉이 어려워 논란 발생
해외 반응: 혁신적인 작품 vs 논란적 영화
- 긍정적 평가: 자본주의, 환경 문제, 동물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
- 부정적 평가: 영화가 자본주의에 대한 강한 비판을 담고 있어 일부 논란 발생
4. 결론: ‘옥자’가 남긴 의미
'옥자'는 단순한 동물과 소녀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대 사회의 소비주의, 환경 문제, 동물권, 자본주의 시스템을 비판하는 깊은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 미자는 단순한 영웅이 아니라, 현실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 존재
- 옥자는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인간 사회의 희생양
- 동물 해방단과 미란도 그룹은 각각 윤리와 탐욕을 상징하며, 현실 속 다양한 가치관을 반영
봉준호 감독 특유의 감성과 풍자가 돋보이는 ‘옥자’는, 단순한 오락 영화가 아닌 현대 사회를 비추는 거울과 같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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